인생의길/가치있는 삶

가치있는 삶이란 이런 것이라고!

미래제국 2009. 4. 22. 15:00

 

4월21일 개인택시기사 안승규(58세)씨가 매년 교복을 기증해온 경기도 안성 죽산중학교에서 자신의 택시에 앉아 학생들의 박수를 받다.

 

            개인 택시 기사의 가치있는 삶

 

 택시기사 안승규(58.安承奎)씨는 15년째 형편이 어려운 중고생들에게 한해10~20명에게 교복을 사주

 고 있다. 그는 새벽6시부터 밤11시까지 경기도 안성시 일대에서 개인택시를 몰아 하루7~8만원을벌어

 그 번돈중에서 10%를 떼서 바지 왼쪽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검은색 가죽지갑에 넣는다고 한다.

 

 그는 일년내내 그렇게 모은 돈 330만원으로 지난1월 죽산중.고등학교 신입생 20명에게 교복을 입혔다

 부모없이 할머니와 사는 학생 기초수급자 자녀들이 그의 혜택을 입었다고한다. 그는 안성 토박이로 가

 난한 빈농의 장남으로 태어나 굶기를 밥먹듯 하며 자랐고 죽산중 2학년 1학기를 끝으로 더이상 배우지

 못하고 자퇴인사를 하러 교복을 입고 담임선생님을 찾아가던 14살의 8월오후를 어제처럼 기억했다.

 

 그는 가난때문에 서울에 상경하여 수퍼마켓에서 먹고자면서 사환으로 일했고 커서는 술 도매상에

 근무를 하면서 수금하러 갔다가 가게로 돌아올때는 버스비20원을 아끼려고 영등포 신림동에서 종로근

 무지까지 걸어다닐정도로 지독한" 구두쇠"란 별명까지 얻었다고 한다.

 

 그는 1986년 35세 되던해부터 고향으로 돌아와서 택시기사가 됐다. 그러다 1995년, 친구가 교통사고

 로 숨졌다. 아버지를 잃은 3남매에게 무엇을 해줄까 고민하던 안씨는 갓 중학교에 입학한 친구아들에

 게 교복을 사줬다. 며칠뒤 손님을 태우고 인근을 지나던 안씨는 친구아들이 교복차림으로 급우들과어

 울려 귀가하는 모습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했다.

 

 그래서 그는 자기가 교복을 입은 것처럼 기뻐하며 이때부터 동네를 수소문해 없는 집 아이 4명에게 교

 복을 사주면서 시작한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안씨의 살림도 빠듯하다고 한다. 9살때부터 살던

 20평남짓한 허름한 스레이트 지붕집에서 두딸과 아들을 키우며 노래방. 다방에도 가지않고 점심도 집

 에서 먹으면서도 이웃을 돕는일에는 전혀 인색하지 않는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다.

 

 교복을 제작하는 업자들도 2001년 이러한 사실을 알고나면서부터 원가만 받고 시가보다10 만원쯤 싼

 값에 교복을 대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안씨가 죽산중학교에 사준 교복을 입은 학생은 60명이다.죽

 산중 안익철(53세)교감이 감사패를 주려고 해도 막무가내로 싫다고 사양한다고 한다. 자녀들도  이제

 성인이 되어서 매달 30만원씩 모아서 아버지의 하는 일에 보태고싶어서 저축한다고 한다.

 

 2006년 안씨의 둘째딸이 결혼할 때 1996년 죽산중에 입학하면서 안씨에게 교복을 선물받은 주모(26)

 씨가 미국 US버클리에 유학간뒤,고향에 사는 어머니를 통해 빳빳한 만원짜리 지폐 5장의 축의금

 을 보내왔다고 한다. 그래서 안씨는 내가 한일이 헛일은 아니었구나 생각했다고 한다.

 

 우리주변에는 이렇게 자기도 어려우면서도 이웃을 돕는 아름다운 천사들이 존재한다는 조선일보 보도

 를 보고 눈시울이 뜨거워져 아! 이런 것이 보람되고 가치있는 인생이란 것이 이것이구나 싶어 나도 그

 런 천사가 되어보아야 겠다는 마음이 일어났다.

 

 

                               기사출처 : 조선일보 A11면  조백건기자 loogun@chosun.com  김동현기자 hellopi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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