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의 흑인 마이클 A 그린(Green)
< 18세의 어린 소년이 아무 증거도 없이 피해자의 잘못 증언 때문에 알토란 같은 청춘을 27년간 형옥속에 묻어버리게 하다니>
그는 1983년 자동차 안에서 4명의 흑인에게 성폭행 당한 백인여자가 용의자로 체포된 그를보고 비명을 지르자 75년징역형 선고됨
<마이클 A 그린이 감옥에서 풀려나와 조카와 함께 쇼핑을 하고 있는 뒷모습>
"세상에 선진국에서도 이런 억울한 일이"
세상에 선진국이라고 자처하는 자유의 나라 미국 택사스주 에서도 이런일이 아직도 일어나고 있다니 정말
몸서리 쳐진다.1983년 미국 택사스주에 살던 18살의 흑인 마이클A그린은 고교를 중퇴한 불량 청소년이었다.
밤에는 자동차를 훔치고, 아침에 늦게 일어난 후 낮에는 비디오게임을 하곤했다.같은 해 4 월 자동차 절도 혐
의로 경찰에 체포된 그는 경찰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가 체포되기1주일전부터 경찰은 31세의 백인여성이 4명의 흑인에게 자동차 안에서 집단 성폭행 당한사건
을 수사 중이었다. 피해여성은 경찰이 제시한 용의자 사진 중에서 그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이 여성은 범죄 혐
의자들을 피해자가 직접 확인하는 특수 유리창 앞에 그가 나타나자 비명을 질렀다. 그린이 27년동안 교도소에
갇히게 된 악몽이 시작된 날이었다.
그는 피행 여성의 증언에 의해 재판에서 75년형이 확정됐다. 그린은 터무니 없는 누명을 쓰고 평생을 감옥에
서 있게 된 것에 격렬하게 반항했다.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교도소에서 교도관, 동료죄수와 자주 충돌했다. 이
때문에 '위험인물'로 분류돼 독방에 수감됐다. 30대가 되면서 교도소에서 나가기위해 닥치는 대로 법률서적을
읽기 시작했다.이런 그에게 서광이 비친 것은 2001년 택사스주가 교도소에 수감중인 이들에게 유전자검사 요
청권을 허용하는 주법을 통과시키면서부터다.
유전자 검사를 받지 못했던 그는 2005년부터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청원서를 관계기관에 보내기 시작했다.
그의 편지는 서류함에 처박히기 일쑤였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2008년 택사스주 해리스 카운티 검사장에 당선
된 패트리샤 라이코스가 엘리샤 오닐을 포함한 2명의 검사에게 무죄 주장 및 유전자검사 청원을 담당토록 하면
서 뒤늦게 행운이 찾아왔다. 그의 청원서를 읽은 오닐 검사는 그린과 관련된 증거박스를 찾아내 피해 자의 바지
에서 32개의 정액 얼룩을 발견했다.
즉각 이에대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4명의 유전자가 나왔지만 그의 유전자는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달 30일, 수감된 지 27년만에 45세의 나이로 석방된 그는 바깥세상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이
모집에 머물고 있는 그는 출소한 후에도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그는 택사스주가 제의한 220 만 달러의
보상금에 합의할지 여부로 고민중이다.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정말 해야할 일은 그들이 내게 한
엘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라며 "정신적 고통과 육체적 학대를 이겨내야 했던 27년을 생각하면 220만
달러는 큰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린은 일단 민간단체인 '무죄 프로젝트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자신처럼 누명을 쓰고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이
들을 구제하기 위한 일에 봉사하기로 한 것이다. 그는 경찰서와 재판정, 교도소에서 겪었던 자신의 경험이 또다
른 피해자들이 나오는 것을 막는데 활용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 단체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10년간 DNA 테스
트로 혐의를 벗은 죄수258명 중 4분의 3은 단순히 목격자 증언만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상태였다. 미국 전역에
서 죄수들을 탐문하여 억울하단 사람들은 모두 DNA 검사를 받게하여 인권이 박탈 당하는 억울한 일이 지구촌에
서 사라지길 바란다.
기사출처 : 조선일보 2010년 8월17일 A18면(국제) 워싱턴= 이하원 특파원(May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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