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미래/그늘속에서도

개천에서도 용이 났다.

미래제국 2010. 12. 9. 11:37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국 최고수준의 성적을 받은 경남 통영 충렬여고 임수현양이

부모가 운영하는 7평호프집에서 부모와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축하를 받고 있다.

 

 

 

개천에서도 이났다.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성적이 12월8일 전국 수험생 가정에 개별 통지되었다. 그 결과 통영 충렬여고

             임 수현양이 500점 만점에 494점을 받은 것이다. 임양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부모님께 학원을 가고 싶어도 갈

             형편이 안 되어 묵묵히 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수학 담당 담임 최종렬교사가 특별한 교재없이 여기저기서

             발췌한 10~12문항의 문제지를 나눠주고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2~3문제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하고서

             각자 알아서 풀어보라고 준 문제지가 2년동안에 200여장이 되는데 임 양은 그 문제지를 전부보관하고 다풀어

             담임 최교사가 깜짝놀랐다고 한다. 그래서 1학년 2학기 기술.가정 한 과목만 제외하고 전과목 내신1등급(4%)

             을 받았다.

 

           임수현 양의 아버지는 한 운수업체가 운영하는 통영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주유소 소장으로 일했다. 탱크로리가

             유류를 싣고 오면 기름양을 확인하는 작업을 하는것도 그의 임무였다. 1999년 1월 비오던 날 탱크로리에 올라

             가 기름 양을 확인하고 내려오다 미끄러져 허리를 크게 다쳐 입원과 통원치료로 5 년을 보냈다. 월 100만 원의

             산재 보험료가 나오긴 하지만 생활이 말이 아니어서 임양의 어머니는 통영 고성일대를 돌며 난전에서  아동 복

             을 팔기도 했지만 벌이가 시원치 않아 식당에 나가서 일하고 있다가 지금은 통영시 미수동에 7 평짜리 가게 를

             얻어 생맥주와 치킨을 파는 호프집을 경영한다고 한다.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20만원이며 길 건너 유명 프렌

             차이즈 치킨 집이 있어서 이마져도 시원치 않다고 한다. 이렇게 어려운 가정에서도 꿈을 갖고 열심히 공부해서

             부모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준 수현양을 가르켜 우린 개천에서 용이 났다고 말하는 것이다.

 

           임양은 서울대 사회과학계열 수시모집에 지원, 합격자 발표(11일)을 기다리고 있다고한다.합격하면 영어수학

             에 매달릴 생각이다. 경제 관료나 대학교수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어 영어. 수학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수현양은 "부모님이 옆에 계셔 준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해요." 수현양은 열심히 공부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

             람이 되겠다고 한다. 임수현양의 공부방법은 학교수업 열심히 듣고 예 복습을 충실히 하며 주 2회 오후 7~9시

             학교에서 운영하는 심화반 과정에서 영어.수학 특별수업을 듣고 또 매주 토요일 통영 시가 2시간 씩 운영 하는

             영재 학습반에서 영어.수학강의를 들은 것이 오늘에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한다.

            

             

25518